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무역전쟁은 '역발상'의 기회… 수출株를 사라"

입력 2018-07-22 19:03  

고수 인터뷰 -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이미 반영
조정장에선 우량주 싸게 살 기회

불안 해소되면 오를 가능성 높아
IT·반도체·조선·화학株 담을 때

1년내 단기 해외투자는
미국 주식 비중 높여야
중장기적으론 동남아株 관심을



[ 최만수 기자 ]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는 아침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고 고용, 소비 등 경기지표는 악화일로다. 코스피지수는 2300, 코스닥지수는 800선을 내줬다. 얼마 전까지 ‘코스피 3000시대’를 외쳤던 애널리스트들도 입을 닫았다. 그런데 “투자는 바로 이럴 때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투자 고수들이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사진)도 그중 하나다. 김 대표는 22일 “경험적으로 공포지수가 높아졌을 때가 매수 적기였다”며 “한국 증시는 지난 6개월간 가격 조정, 기간 조정이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분할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증시 조정기를 우량주를 싸게 살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내수주보다 수출주 봐야

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브레인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2년 그로쓰힐자산운용을 설립한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그가 이끄는 ‘다윈멀티스트레티지’ 펀드는 올해 약세장에서도 9%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당분간 증시에 더 큰 악재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고 말했다.

추천업종이나 종목에선 ‘역발상’을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선 소외된 내수·배당주나 통신주와 같은 경기방어주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지만 그는 거꾸로 수출주를 봐야한다고 했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양호하고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증시 불안이 해소되면 수출주부터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내수경기는 악화되고 있어 유통이나 식음료주를 살 타이밍은 아니라고 봤다.

김 대표는 “밸류(저평가)영역에 들어온 수출주들이 많다”며 “실적이 전혀 훼손되지 않은 정보기술(IT) 반도체주, 무역전쟁 우려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화학, 조선주 등을 담을 때”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코스닥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봤다. 투자금액을 미리 정해놓고 일정 금액씩 ETF를 사들이는 전략을 추천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가치 흐름이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더 이상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펀드에서 환매 흐름이 약해지고 있어 추가 자금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동남아 주식 저가매수 기회”

미국 금리 인상은 당장 걱정해야 할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큰 흐름으로 봤을 때 미국의 금리 인상은 60% 단계쯤 와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도 완만하기 때문에 지금 주식시장에서 빠질 때는 아니다”고 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미국 10년물 국채와 2년물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고 있어서다.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대부분 경기 침체나 금융위기가 닥친 경우가 많았다. 김 대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다고 당장 위기가 닥치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시장을 더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는 투자 시점에 따라 비중을 달리해야 한다고 봤다. 투자기간을 6개월에서 1년 안으로 잡는다면 미국 주식시장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으로 투자한다면 동남아시아 시장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은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고 주가만 싸졌기 때문에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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