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소리 "돈의 논리 우선시하는 현실, 개탄스러웠다"

입력 2018-07-23 15:28   수정 2018-07-23 17:00


배우 문소리가 의료계 문제점을 파고드는 '라이프'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JTBC 월화특별기획 드라마 '라이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낼 예정이다. 문소리는 이 드라마에서 상국대학병원 최초의 여성 신경외과 센터장 오세화 역을 연기한다.

이날 문소리는 '라이프' 출연 이유에 대해 "이수연 작가의 대본이 무척 탄탄했고 미리 나와있는 상황이라 대본에 그려진 대로 가깝게 연기하고 있다. 사실 소리지르고 독설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감독님은 날카롭고 무서운 센터장을 원해서 가깝게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소리는 "장르적이지만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겠다'는 태도를 가진 작품이 잘 없다. 이수연 작가 대본 보고 조금 놀랐다. 절감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학교에 강의를 하는데, 교육계에도 정말 올바른 신념과 긴 세월을 보고 갈 수 있는 가치관이 너무나 중요하다. 돈의 논리가 첫 번째가 되어버린 신자유주의시대에 대해 개탄하고 있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구나, 이런 이야기를 날카롭게 정면으로 던지는 드라마가 있다니 너무 놀랐고 함께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용감하고 날카롭고 정말 커다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면역력을 높여서 가치관으로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가진 드문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 드라마는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와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등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23일 밤 11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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