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사업 시너지 기대로 반등
[ 노유정 기자 ] 올 들어 부진했던 카카오가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 콘텐츠 사업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카카오M(옛 로엔) 등 ‘자회사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0.43%) 오른 11만5500원에 마감했다. 올초 15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1분기 실적 부진에 지난 5월 말 10만350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으나 6월부터 반등해 11.59% 올랐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가 820억원, 외국인이 5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상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장외시장에서 2조원 수준으로 카카오가 지분 60.42%를 갖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4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유료화를 시작한 데 이어 ‘창세기전’ 등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를 준비하면서 실적 개선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4.83% 증가한 920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9월 카카오에 흡수합병되는 자회사 카카오M은 콘텐츠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온라인 음원 제작·유통사인 카카오M은 6월 배우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등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 3곳의 지분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자회사 포도트리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영상 콘텐츠로 확대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카카오페이지 연재소설을 바탕으로 카카오가 기획했다”며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과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합치면 영상 콘텐츠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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