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골프 대회에 6년째 골프존이 참가한 까닭은?

입력 2018-07-23 17:38   수정 2018-07-23 20:53


“스크린 골프 신기하네요!”

‘붉은 호랑이’ 타이거 우즈(미국)의 맹활약으로 세계 골프팬들이 열광한 ‘제147회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갤러리의 관심을 끌어모은 한국 기업이 있다. 국내 스크린골프업계 1위 골프존(대표이사 박기원)이다. 골프존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제147회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린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링크스 골프장에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갤러리들과 PGA프로들을 상대로 무료 레슨과 체험행사를 열었다. 골프존이 설치된 곳은 대회를 주최한 R&A(영국왕실골프협회) 부스. 올해로 6년째 협회와 골프존이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다.

방문객들은 시뮬레이터를 체험한 후 “정교하다. 실제 골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는 등 골프존의 첨단 기술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즈가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는 등 맹활약한데 힘입어 나흘간 17만2000여명의 갤러리가 다녀갔다.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 가운데 사상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고 대회 주최 측은 발표했다.

김주현 골프존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골프의 종주국이 스코틀랜드라면 스크린골프 종주국은 한국”이라며 “사상 최고의 흥행을 일군 이번 대회에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한국의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한국의 시뮬레이션 골프 열풍이 해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골프존은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다.

디오픈 챔피언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골프 대회로,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주요 코스들은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스템에서도 즐길 수 있다. 현재 골프존에는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 링크스 △프린스 골프 클럽 △턴베리 골프클럽 등 디오픈 코스들이 등록돼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항공 촬영 등을 통해 지형, 고저, 러프, 벙커, 해저드, 잔디와 나무 한 그루까지 코스의 디테일을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시스템은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2016년부터 골프 관련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을 선정, 발표해오고 있는 ‘에디터스 초이스’에서 ‘베스트 골프 시뮬레이터’로 2년 연속(2016, 2017년) 선정됐다. 지난 1월에는 미국 CBS스포츠와 글로벌 경제 매거진 포브스로부터 ‘완벽하고 독보적인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골프존은 2000년 회사 설립 이래 스크린골프 관련 특허 150여건, 해외 특허 90여건 등을 출원했다. 최근엔 사업 영역을 스크린야구, 스크린테니스, 스크린낚시, 스크린볼링 등 스포츠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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