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무료 야근만 해주게 생겼다. 덕분에 야근수당도 다 못 올리게 하더구먼.”(네이버 아이디 men2****)
지난 10일자 김과장 이대리 <주 52시간 근무시대 직장인들 ‘동상이몽’>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주 52시간 근무시대를 맞이한 직장인들의 명과 암을 다뤘다. 근무 환경과 방식이 바뀐 김과장 이대리의 신종 여가법과 급여 감소 등의 어려움을 다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주 52시간 근무가 잘 지켜지겠냐’는 푸념을 주로 늘어놓았다. “돈 못 받고 무료봉사”(네이버 아이디iwis****)라는 댓글처럼 일이 줄지 않으면 근무시간은 자발적으로 줄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lth8****가 적은 “회사에서 60시간 이상 한다고 사인받던데”라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주 52시간 근무 때문에 수당이 줄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는 의견들도 쏟아졌다. 네이버 아이디 oh49****는 “귀족노조들은 월급여 줄어도 고임금이잖아? 하청업체 직원은 생계 걱정하고 저녁은 있는데 저녁밥은 없네”라고 토로했다. “연봉제인 사람들은 몇 시간 근무하든 월급이 같지만 시급제들한테 52시간 근무는 월급이 천지차이 난다.”(네이버 아이디 weas****) “근로시간 제한하는 것보단 포괄임금제 칼같이 규제하고 야근수당, 특근수당 잘 챙겨주는 게 맞는 것 같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한국 사회에 필요한 개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suno****는 “근무시간 단축은 몸서리를 앓고 난 뒤 다음 정권부터 자리가 잡힐 것입니다. 당장은 변화에 힘들지 몰라도 미래를 보면 꼭 필요한 개혁인 것으로 보입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밀어붙이는 것이 잘못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njsu****는 “왜 기업에 자발적으로 맡기지 않고 강제적으로 하지. 문 정권 하는 거 보면 공산주의 국가 같아”라고 비난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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