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매수세 꿈틀대는 '개포7단지'… 전용 53㎡ 12.6억원

입력 2018-07-24 07:30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는 교육·교통·녹지공간 등 주거 여건이 뛰어난 재건축 단지다. 보유세 개편 윤곽이 잡히면서 관망하던 매수세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1983년 입주했다. 8개 동, 900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은 53~83㎡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도보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단지 뒤로 양재천이 흐르고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교육시설로는 개포초, 양전초, 개원중, 경기여고, 일원초, 중동중, 영희초, 중동고 등이 있다. 대치동 학원가는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지번이 개포동 185번지로 같은 개포주공 6단지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재건축 뒤 최고 35층 높이 2994가구로 탈바꿈한다.


추진위원회 설립은 미뤄둔 상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을 가능한 줄이기 위해서다. 부담금은 준공시점 공시가격에서 추진위 설립 시점의 공시가격을 뺀 금액으로 산정된다. 업계에선 내년 초께 추진위가 설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시장에 매수세가 조금씩 모이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53㎡(7층)는 지난 20일 12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둔 지난 3월엔 12억4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세는 이달 4억2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재건축 시장은 전주 대비 0.01% 올라 13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반포동 한신3차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 저가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개편안이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상에서 제외된 수요가 움직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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