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박병은 "성동일 전화 받고 출연 결정, 연기적 발판 됐으면"

입력 2018-07-25 16:20  


배우 박병은이 바쁜 스케줄을 쪼개 '친애하는 판사님께'에 출연할 수 있었던 과정을 전했다.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드라마스페셜 '친애하는 판사님께'(부성철 연출, 천성일 극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드라마에서 박병은이 연기할 오상철은 돈과 명예, 모든 것을 손에 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다.

‘추리의 여왕’ 두 시즌, ‘이번 생은 처음이라’, ‘미스트리스’에 이르기까지. 박병은은 2017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긴 휴식기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체력적으로도 결코 쉽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친애하는 판사님께’ 출연을 결심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그가 연기할 오상철 캐릭터가 그만큼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부성철 감독은 성동일을 통해 어렵게 박병은을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과거 영화에서 만났는데 술 먹고 하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웃긴 아이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감독이 얘 캐스팅 너무 안된다고 해서 전화해 '너 해. 현장서 보자'라고 했다. 제가 울대를 잡고 하라고 하진 않았다. 그저 내 말을 듣고 병은이가 다시 한번 대본을 봤겠다 싶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밤에 전화가 왔다. '너 뭐하냐'라는 성동일 전화였다. 그래서 대본을 정독을 했더니 놓치기가 너무 아깝더라. 그 후로 성동일 선배님께 감사드리고 있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드라마를 찍겠다. 드라마를 발판으로 여기 관여한 모든 분들이 한걸음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PD가 손 잡았다. 25일 10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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