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그룹웨어의 성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52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6%, 12.1%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최 연구원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전년동기 대비 인건비(고정비)가 약 20% 증가했기 때문으로 이런 모습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그룹웨어의 성장이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그룹웨어란 이메일·근태관리·ERP·일정관리 등 회사 업무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한 화면에서 이용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하는 일종의 포털 서비스다. 주요 고객군은 더존비즈온의 'I-Cube'급 이상의 ERP를 사용하는 기업이다.
그는 "아직까지 I-Cube ERP를 채택하고 있는 약 1만5000개 기업 중 약 1500개 기업만이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미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도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한 상향이동판매(Up-selling)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2분기에 보여준 그룹웨어의 성장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와 함께 더존비즈온이 ERP를 통해 축적되고 있는 고객 데이터(기업구매정보·재무회계정보·세무신고정보 등)를 기반으로 2020년 'WEHAGO'라는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더존비즈온이 국내 기업들 중 거의 유일하게 클라우드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유저를 모을 수 있는 ERP라는 핵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WEHAGO는 중소기업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준비중인 WEHAGO가 단순 전사적자원관리(ERP)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며 필요로 하는 정보(매출채권·신용관리·신용평가 등)에 대한 중계 및 핀테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안착할 경우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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