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친환경 경영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 문제 해결에 국내 유통업계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2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말까지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에서 사용하는 택배 박스와 포장용 비닐백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기존 택배 박스는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크라프트지에 필름을 코팅해 재활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앞으로 별도의 염색이나 코팅 과정 없이 크라프트지로 택배 박스를 제작하기로 했다.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완충 포장재(일명 뽁뽁이)와 비닐백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재질로 변경한다. 연간 사용되는 포장재 22만개에 달하는 양이다.
사내에서는 사무실과 카페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같은 친환경 경영을 통해 연간 30만개의 박스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플라스틱·일회용품 퇴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지난 12일부터 전국 점포에 종이 쇼핑백을 도입했다. 크기에 따라 100~15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 등을 모두 없앤 무지 얼음컵을 선보인다. CU도 아이스 커피나 얼음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기 좋게 친환경 재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마트와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도 일회용 비닐봉지를 금지하는 등 속속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일회용품 소비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국내 하루 평균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은 3949t이었으나 2016년 5445t으로 38% 증가했다.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도 2003년 125억장에서 2015년 211억장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은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잇따라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신세계인터내셔날 CSR팀장은 "패션업계에서 포장을 바꾸고 줄이는 일은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쉽지 않지만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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