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보조댐 사고피해 하류로 확산…이재민 1만명으로 늘어

입력 2018-07-27 09:49   수정 2018-07-27 10:41


라오스 아타프주(州)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가운데 댐 하류의 피해 지역이 넓어지고 이재민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아타프 주정부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댐 사고에 따른 홍수로 사망한 주민이 모두 27명이며, 실종자도 131명에 이른다.

또 홍수 여파가 하류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총 13개 마을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아타프 주와 참파삭 주에서 확인된 이재민은 1만명에 이른다.

분홈 폼마산 아타프 주지사는 비엔티안 타임스에 "댐 사고 당시 쏟아진 물이 하류 지역으로 퍼져가면서 홍수 영향을 받는 마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피해지역보다 남쪽에 있는 3∼4개 마을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가 집중됐던 댐 인근 상류지역 마을 일부에는 물이 빠지면서 주민들이 돌아오고 차량 접근도 가능해졌다며 여러 기관과 국제사회 협조로 구조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장비 등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에 공급되는 음식과 식수, 생필품 양이 충분치 않아 일부 쉼터에서는 3∼4명이 한 장의 담요를 나눠쓰는 일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밖에도 사고 당시 댐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국경을 넘으면서 캄보디아 북부 스퉁트렝 주에서도 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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