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에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 장비(EUV)를 갖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목표로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선제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새 공장 건설로 2026년까지 약 35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돼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정부 요청에 적극 화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 반도체 공장(M16)을 건설하기로 했다. 1차 투자 금액은 3조4855억원이다.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새 반도체 공장은 이천 본사 내 약 5만3000㎡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가며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공장이 완공된 뒤 진행될 첨단 설비 투입 등을 포함하면 투자 규모가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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