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즈니랜드가 최저임금을 내년 1월부터 현행 11달러(1만2300원)에서 15달러(1만6800원)로 올리는 등 2년 내에 현행 수준보다 40% 인상하기로 했다.
AP통신은 월트디즈니사의 디즈니랜드 리조트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사 테마파크의 노조 측과 이 같은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현재 시간당 11달러인 최저임금은 바로 13.25달러(1만4800원)로 오르고, 이어 내년 1월1일부터는 15달러까지 인상된다.
추가로 2020년 6월 중순에 15.45달러(1만7300원)로 오르면서, 디즈니랜드의 최저임금은 현재보다 40% 오르게 된다.
이로써 디즈니랜드는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업체 중 하나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인상의 혜택을 받는 인원은 상점이나 각 놀이시설 등에서 일하는 9700여 명이다.
디즈니랜드의 조시 다마로 대표는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의 새 법이 요구하는 것보다 3년 앞서 시간당 15달러를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마로 대표는 또 이번 인상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책임을 지고 보살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랜드는 지난 2월 성수기에 몰리는 관람객을 분산시킨다며 3단계의 요금 체제를 도입, 입장료를 거의 9%까지 인상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생활임금을 지급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속속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