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구호대, 라오스 댐 사고 현장으로 출발

입력 2018-07-29 12:45   수정 2018-07-29 13:02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댐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호대가 29일 오전 군 수송기 2대를 이용해 라오스로 출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라오스에서 활동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출정식을 열었다. 구호대는 내과·소아과·응급의료과·이비인후과 분야 의료인력 15명과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됐다. 구호대는 앞으로 열흘간 현지에서 피해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한다.

이번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은 2014년 12월 이후 의료팀 단독으로 구성돼 활동하는 두 번째 사례다. 라오스 구호대 2진 파견 여부는 추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우리 군 수송기로 운송된 구호물자는 라오스에 도착해 현지 주정부에 전달됐다. 담요 1200여 장과 대한적십자사의 위생 키트 200여점, 민간 구호물자 등이다.

외교부는 “구호대는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타프 주 세남사이 군 내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거점으로 이재민 대상 의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구호대가 활동할 세남사이 군은 약 3500명의 이재민을 위한 4개 임시거주처가 운영되는 곳으로 의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은 출정식 격려사에서 “우리 업체가 참여한 댐 건설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현지는 물론 우리 국민도 여러분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피해 주민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과 사랑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구호활동 못지않게 여러분 신변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현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여러분 뒤에는 정부와 국민이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구호대에 참여한 노동환 의료팀장(국립중앙의료원 소속)은 “이번 구호팀은 재난 발생 이후 가장 신속하게 파견되는 것인 만큼 중요성이 크다”며“우리 활동에 따라 이번 재난을 지켜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팀장은 2010년 아이티 지진을 비롯해 각국 재난 현장에 다섯 차례 파견됐다.

외교부공동취재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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