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러시아에 진출한 보일러 업체 중 처음으로 100만대를 판매했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러시아 법인인 나비엔루스가 모스크바 소재 롯데 호텔에서 누적 100만대 판매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일러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이며 법인 설립 이후 5년만의 성과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지역을 강타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뛰어난 제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최근 5년 내내 두 자리수의 성장을 보였고, 매년 10만대 이상 보일러를 판매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250여명의 거래선은 물론 우윤근 주러 대한민국 대사, 러시아 의회의 천연자원 및 토지재산 관련 위원회 미하일 쿠즈민 의원 및 가스프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동나비엔은 1994년 최초로 러시아 시장에 수출을 시작한 후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러시아 보일러 시장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후발 주자였지만 현지 난방 인프라와 기후를 고려한 제품을 출시, 유럽 브랜드를 제치고 단기간에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기후와 난방 인프라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강풍이나 낮은 가스압, 불규칙한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보일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
체계화된 영업과 서비스도 러시아 시장 내 주요한 성공의 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이다.러시아 법인은 설립 당시부터 설치 기술자들과 서비스 전문가들을 교육하고 인증해주는 ‘나비엔 기술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50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교육을 마쳤고 400개가 넘는 공인 서비스 센터가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설비업자와 서비스 조직을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인 ‘나비엔프로(NAVIEN PRO)’도 곧 개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과와 노력을 바탕으로, 경동나비엔은 2016년 소비자 투표로 선정되는 ‘러시아 국민브랜드’를 수상했다. 최근에는 언론인, 교수 등 전문가협회를 통해 선정되는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했다. 두 수상 모두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보일러 업체 중 최초의 성과였다.
김택현 러시아 법인장은 “앞으로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경동나비엔만의 고품질 신제품들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러시아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CIS 시장도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시장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2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러시아 내 50개 지역에서 80개의 파트너, 400개 이상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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