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동구는 4년 전부터 조선업 수주난 여파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이 여파로 휴·폐업 상가와 빈집으로 가득 찬 원룸·빌라 등이 넘쳐나는 등 조선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15년 18만1207명이던 동구 인구는 지난 5월 17만93명으로 2년여 사이에 1만1000여 명 줄었다. 정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일자리 지원 등에 나서고 있지만 불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울산시와 상의는 30일부터 집단 휴가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관련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울산 동구에서 휴가를 보내며 소비촉진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 공공기관과 전국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안가에 자리한 울산 동구는 도심보다 5~6도가량 평균온도가 낮고, 지난 26일 문을 연 어린이테마파크 등 볼거리도 많아 피서하기 좋은 지역이라고 울산시 측은 소개했다.
대왕암 공원 등대로에 개관한 어린이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는 부지 2만1675㎡, 연면적 2187㎡, 지상 3층 규모로 가상현실(VR) 체험관, 모래놀이터, 점토놀이터, 물놀이터, 숲속 공작소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8월 한 달 무료 개방한다.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은 “각종 워크숍이나 회의도 울산 동구에서 열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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