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양패키징, 회사채시장 ‘데뷔’

입력 2018-07-31 15:21   수정 2018-07-31 17:39

9월초 3년물 500억 발행


≪이 기사는 07월31일(1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양사의 자회사로 페트병 제조사업을 하는 삼양패키징이 설립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패키징은 오는 9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받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2014년 삼양사가 용기(容器)사업을 물적분할해 세운 자회사다. 2015년 효성 패키징사업을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음료 페트병 제조에 음료 원료액 배합 및 무균충전(아셉틱) 사업까지 거느리게 됐다. 현재 국내 1위 페트병 제조업체로 이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주요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공장을 늘리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0억원가량을 이번 증설을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에선 삼양패키징이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당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삼양패키징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가 이번 회사채 투자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양패키징은 2016년과 2017년 연간 3000억원대 매출과 600억원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거두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755억원, EBITDA는 73억원을 기록했다. 효성 패키징사업 인수자금을 조달하면서 2014년 23억원에 불과했던 차입금이 지난 3월 말 189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하면 재무구조가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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