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제철, 최대 5000억 회사채 발행

입력 2018-08-01 16:42  

이달 말 3·5·7년 만기로 발행
지난해 이어 1兆 이상 조달할 듯



≪이 기사는 08월01일(16: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회사채 발행시장의 ‘단골’인 이 회사는 올해도 연간 1조원 이상을 채권을 찍어 조달할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30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5년, 7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23일로 예정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매년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곳이다. 기존에 발행했던 회사채 만기 도래 일정에 맞춰 적게는 연간 5000억원, 많게는 1조원 이상의 채권을 찍고 있다. 이 회사가 이번에 5000억원어치 채권을 찍으면 올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1조100억원)에 이어 채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8~9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2100억원어치 상환재원 및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회사의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많은 기관이 투자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0조2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92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입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도 지난 6월 말 기준 92.9%로 2016년 이후 꾸준히 100%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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