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고교생활기록부', '슬램덩크' 트레이싱 의혹…네이버 웹툰 결국

입력 2018-08-02 14:27   수정 2018-08-02 14:38


만화가 김성모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유명 일본 만화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 작)을 모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성모 웹툰 '고교생활기록부'를 본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웹툰 속 인물과 슬램덩크 주인공의 얼굴, 표정 등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그림 위에 습자기 같은 반투명 종이를 포개고 펜을 사용해 똑같이 베껴가는 '트레이싱' 논란도 일었다.

이에 김성모는 "대놓고 남의 작가 그림을 베끼지 않았다"면서 "뇌보다 손이 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지금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정말 의심할 정도로 똑같더라. 즉각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습작 시절 '슬램덩크' 30여 권을 베끼며 연습을 했고 자신도 모르게 손에 익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논란을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고교생활기록부'를 연재 중이던 네이버 웹툰은 "타작품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에 연재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모 작가는 1993년 단편 '약속'으로 데뷔, '럭키짱' 시리즈, '마계대전', '대털', '돌아온 럭키짱'이 대표작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내가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라면서 자아도취성 발언을 하며 문제적 작가로 눈도장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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