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0만곳으로 늘 듯
"결제 시장서 메기 되나"
[ 정지은 기자 ] 카카오페이가 운영하는 QR코드 방식 결제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소상공인에겐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데다 QR코드 결제에 거부감이 없는 젊은 층이 많이 활용하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 방식은 카드망을 거치지 않는 것이어서 은행권 공동 모바일 직불 서비스도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접수하고 있는 QR코드 키트 신청 수가 8만 개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5월28일 오프라인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이다. QR코드 키트에는 가맹점 계산대에 놓아둘 ‘QR코드 결제 가능 매장입니다’라는 안내판과 이용 방법 등이 들어간다. 제작 비용과 배송비는 카카오페이가 지원한다.
QR코드 키트는 서비스에 가입해야 받을 수 있어서 사실상 가입 가맹점 수를 의미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당초 연내 2만 개 신청을 예상했는데 두 달 만에 목표치의 네 배를 넘겼다”며 “이대로면 연내 20만 개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페이를 쓰면 가맹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어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용카드보다 휴대폰이 더 익숙한 젊은 층이 QR코드를 찍고 결제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서울시의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사업 참여를 계기로 QR코드 결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로페이가 성공해야 카카오페이 역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로페이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네이버, 티머니페이, 비씨카드 등 5개 결제 플랫폼이 제공하는 QR코드를 통해 구매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돈을 직접 이체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시장의 기본 틀을 카드 중심에서 QR코드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자회사로, 중국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2대 주주다. 카카오페이는 앤트파이낸셜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QR코드 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을 전망이다. 소상공인에겐 QR코드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 QR코드를 통해 받은 돈을 카카오페이 계정과 연동된 계좌로만 입출금하도록 했다. 자연스럽게 고객 저변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요즘 카카오페이의 움직임은 지난해 은행권의 ‘메기’가 된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한다”며 “지금 같은 속도면 QR코드가 기존 결제시장을 크게 흔들 것이란 관측도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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