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 복합리조트 건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롯데관광개발은 3일 보통주2400억원에 발행하는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1만2900원이며 발행규모는 1860만4651주다. 신주 발행규모는 기존 발행주식수(4539만5023주)의 41.0%에 달하는 규모다. 납입일은 오는 10월19일이다.기존 주주는 주당 신주 0.38주를 배정받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제주도에 관광호텔(750실 규모)과 일반호텔(850실)과 외국인 전용카지노, 쇼핑몰, 호텔부대시설과 전망대 등이 들어간 복합리조트 건설을 2016년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세계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시공사다. 내년 9월 리조트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달 15일 제주롯데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두성을 434억원(부채 및 지분매입 대금 포함)에 인수하기로 했다. 두성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149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자본은 -24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회장(지분 43.55%)과 동화투자개발(34.16%)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82.86%에 이른다. 이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1869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만큼 신주를 인수할지는 미지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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