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미국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터키의 외환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정치적 갈등이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미 정부는 터키에서 테러 지원 혐의를 받는 미국인 목사 재판과 관련해 두 명의 터키 장관에게 제재를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리라화 가치가 전날 대비 1.7%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리라 환율은 달러당 5.0689리라로 장을 마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일 터키 압둘하미트 굴 법무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의 미국 내 보유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기본적으로는 터키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중이 커지면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된 것이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많다. 달러화 대비 리라화 가치는 올 들어 60%가량 떨어졌다. 통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터키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15.9%까지 치솟았다.
2019년 만기 외채 상환이 어려워지면 외환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터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 비중은 53.2%에 달한다. 이 중 30% 이상이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빅토르 서보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선임투자매니저는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부실채권과 경상수지 적자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터키의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5%를 넘어설 전망이다.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6월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8.9% 줄어든 740억달러를 기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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