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회사 실적호조로 반등 노리는 휠라코리아

입력 2018-08-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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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급증 기대
기관 매수로 5.1% 상승



[ 노유정 기자 ] 한 달 이상 조정을 받아온 휠라코리아가 미국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의 실적 호조를 계기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휠라코리아가 2분기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50원(5.10%) 오른 3만195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투자가가 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올랐다. 올 들어 지난 5월 액면분할 전까지 58.70% 상승했다. 그러다 6월25일 3만6500원(종가 기준)으로 고점을 찍은 뒤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이달 2일까지 16.71% 하락했다.

아쿠쉬네트는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업체다. 휠라코리아의 100% 자회사인 매그너스홀딩스가 3월 말 기준 지분 52.6%를 갖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458만달러(약 728억원)로 5789만달러(약 653억원)였던 전년 동기 대비 11.56% 증가했다. 매출은 4억7814만달러(약 5393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은 “타이틀리스트의 골프공 신제품인 ‘AVX’ 판매가 호조세고 골프클럽 부문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AVX의 글로벌 출시 등으로 신제품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쿠쉬네트는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15억9000만~16억2000만달러(약 1조7395억~1조8274억원)에서 16억1500만~16억3500만달러(약 1조8217억~1조8443억원)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아쿠쉬네트의 호실적에 힘입어 휠라코리아의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이 970억원을 넘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주가가 조정받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948억원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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