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자취 감춘 모기 … 최근 개체 수 증가세 '뚜렷'

입력 2018-08-06 08:49   수정 2018-08-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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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올 여름 눈에 띄게 줄었던 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가 다시 증가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보건당국 통계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소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 모기를 채집한 결과 날씨가 무덥지 않았던 지난달 1주차(7월 1~7일) 때 이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무려 2,358마리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654마리)의 3.6배나 됐다.

올봄 많은 양은 아니더라도 비가 자주 내리면서 웅덩이에 물이 고이는 등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모기 개체 수 급증 원인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2주차(7월 8~14일) 때 2,037마리로 줄더니 3주차(7월 15~21일) 때 851마리, 4주차(7월 15∼21일) 때 335마리로 급감했다.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기록적인 폭염이 꼽혔다.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오르면서 웅덩이의 물이 마르는 등 모기 서식 환경이 나빠졌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달 1주차(7월 29일~8월 4일)에 1,591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335마리가 관찰됐던 지난달 4주차 때보다 3.8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153마리)보다도 38%(438마리) 더 많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가 알에서 성충이 되려면 13∼20일 걸린다. 지난달 말 비가 내려 물웅덩이가 생겼더라도 며칠 사이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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