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시·부동산 활황에
투자 수익 낸 사람 많아
부동산 비중 53% '최고'
주식은 20%→11%로 줄여
"부동산 여전히 투자 유망"
[ 김순신 기자 ]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가진 부자가 지난 한 해 3만6000명가량 늘어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해 주식 투자 비중을 대폭 낮추고 현금과 예·적금, 부동산 투자 비중을 높였다. 부자들은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내놓은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보고서는 KB연구소가 한국은행, 통계청, 국세청 자료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펴냈다.
◆1년 새 15% 늘어난 부자
보고서는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으로 정했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부자는 2016년 24만2000명에서 지난해 27만8000명으로 3만6000명(15.2%)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016년 522조원에서 지난해 646조원으로 늘었다.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 전체 가계가 보유한 총자산의 17.6%를 차지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부자 가운데 43.7%인 12만2000여 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강남구에 1만7500명의 부자가 몰려 있었다. 이어 서초구(1만3900명) 송파구(1만1800명) 순이었다. 경기도에선 성남시(1만300명), 용인시(8100명), 고양시(6700명)에 거주하는 부자가 많았다. 지방에선 대구 수성구(4900명), 부산 해운대구(4000명), 대전 유성구(2700명)에 부자가 많았다.
김예구 KB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호전에 힘입어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나타냈다”며 “금융자산 5억~10억원 그룹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한 사람들이 수익을 내면서 10억원 이상 부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늘며 안전자산 선호
부자들의 자산 보유 형태를 살펴보면 부동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52.2%에서 올해 5월 말 53.3%로 높아졌다. 금융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44.2%에서 42.3%로 낮아졌다. 금융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20.4%에서 11.8%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금융자산 중 현금 및 예·적금 비중은 48.9%에서 51.0%로 늘렸으며 펀드는 8.4%에서 11.1%로 상향 조정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부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 하락으로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다”며 “현금과 예·적금을 늘려 안정적 수익 및 유동성 확보에 나섰고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참여한 부자 중 73%는 앞으로 부동산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익률과 투자위험을 고려할 때 부동산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5.3%에 불과했다. 유망 부동산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는 ‘재건축 아파트’가 19.3%(복수응답 중 선호 1순위 기준)로 가장 많았다. 빌딩·상가(17.3%)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국내외 주식 등 직접투자에 대한 기대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국내펀드와 신탁 등 간접투자에 대한 응답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 투자 의향(39%)이 전년(17%) 대비 약 22%포인트 상승해 새로운 고수익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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