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18년 만의 재회

입력 2018-08-07 02:39  

○ 1단 도은교
● 3단 배윤진

예선 결승 1경기
제1보(1~42)




배윤진 3단은 1986년생으로 2000년에 언니들을 제치고 ‘깜짝 입단’해 주목받았다. 지금은 바둑TV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도은교 1단은 12세인 1997년 대한생명배 세계여자아마바둑선수권에서 우승하고 1997·2000 아마여류국수에 오르는 등 기재가 뛰어났다. 하지만 돌연 바둑을 그만둔 뒤 1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와 32세7개월의 나이로 올 3월 입단에 성공했다. 이 두 선수가 18년 만에 만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최근에는 화점보다 소목이 많이 등장하는데, 흑과 백은 1~4의 양화점으로 시작한다. 실전은 흑이 7로 붙여서 적극적으로 둬간다. 흑17로는 18에 호구치는 것도 가능하다. 초반부터 2선이지만 보기보다 굉장한 급소 자리다. 흑25는 27에 씌우기 전에 백의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 교환한 것이지만 악수다. 두지 않는 것이 낫다. 백28 이하는 모양을 잡는 상용 수법. 흑이 33으로 34에 잇는 것은 백이 37에 단수쳐서 쉽게 모양을 잡기 때문에 33~35는 기세의 수순이다. 이때 흑37이 느슨했다. 참고도1처럼 팻감을 계속 쓰는 것이 나았다. 백이 패를 해소하면 흑3으로 차단하는 것이 통렬하다. 실전은 흑이 패를 이기긴 이겼는데 37에 쓸모없는 돌이 하나 붙어 있기 때문에 42까지 백이 만족스럽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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