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티엔에스,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9월 중순 상장 예정

입력 2018-08-07 09:52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전문 명성티엔에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명성티엔에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6100원~1만8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99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전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장기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2공장을 매입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이전으로 생산 캐파(CAPA)를 늘려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명성티엔에스는 오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4일~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01년 설립된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 및 제조 전문 회사로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에 해당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명성티엔에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45억7536만원으로 전년 대비 14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억7598만원으로 25.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58억6208만원으로 34.5% 증가했다.

회사는 2009년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에 성공한 뒤 중국 및 일본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는 △분리막 압출기 △분리막 연신설비 △분리막 추출기 △분리막 코팅기로 구성된다. 명성티엔에스는 국내에서 이 설비를 제조하는 유일한 업체로, 일본 독일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인 오토클레이브(기포제거장치)와 편광필름 연신설비를 제조해 관련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중 오토클레이브는 휴대폰 및 소형 액정필름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로 주로 국내 주요 스마트폰 생산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편광필름 연신설비는 전량 해외로 수출한다.

또 고분자 분리막 코팅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고용량 중대형 전지 수요가 증가하고 소형 전지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서다. 향후 대용량 이차전지(ESS), 친환경 자동차(EV)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장의 변화에 관련 장비들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권태욱·이용진 대표이사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환경정책 변화와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2차전지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기술 및 차세대 첨단 설비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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