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준호 위원장은 "에든버러, 멜버른, 몬트리올 등 해외 유명 코미디페스티벌 경우 거점 중심으로 열린다. 부코페는 처음에는 부산 전역에서 했는데 관객들이 한 공연을 보고 다른 공연을 보게 되는 집중도가 떨어졌다. 작년부터 센텀시티 쪽으로 공연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깃 연령대도 어린이 공연부터 임하룡 선배님 공연까지 다양해졌다. 부산시에서도 소극장 짓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코페에는 10개국 40개 팀이 참가해 총 115회 공연을 펼친다.
코미디언 임하룡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코미디 디너쇼'를 열고 개그맨 정태호와 이현정이 출연하는 '그놈은 예뻤다', 김원효, 박성호, 이종훈, 정범균의 '쇼그맨', 김기리, 류근지, 서태훈, 김성원, 송영길의 '이리오쇼' 등이 준비됐다.
특히 해외에서 더 유명한 논버벌 코미디 퍼포먼스 팀 '옹알스' 공연도 펼쳐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에 비해 바뀐 점도 있다. 올해는 아웃도어 공연 비중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코미디스트리트', '오픈콘서트' 등이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야외에서 열린다.
김준호 위원장은 "올해 관객들과 함께 피부로 느끼면서 공연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길거리 곳곳에서 개그맨들과 공연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영 부집행위원장도 "거리 등에서 직접 시민을 만나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연 위주로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부코페 포스터는 인기 웹툰 작가인 기안84가 직접 디자인했다.
김준호는 "기안84는 박나래 씨 부탁으로 포스터를 그리게 됐다. 기안84가 등대 마스코트에 귀엽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넣어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코페는 오는 24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에서 개최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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