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애경산업, 화장품 덕에 깜짝실적…"중국 광군제 등 수출 기대"

입력 2018-08-08 11:20  

애경산업이 화장품 부문 호조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반기 중국 광군제 등 해외 수출을 통해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애경산업은 전날보다 800원(1.19%) 내린 6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면서 7만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애경산업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4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6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2억9100만원으로 30.88% 늘었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206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화장품 매출은 958억원으로 생활용품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며 "수출은 중국 수요로 고신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수출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는 지적이다. 화장품 부문 수출은 홈쇼핑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성장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에이지투웨니스의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상승 중이며 2분기 처음 수출이 홈쇼핑 매출을 가볍게 넘겼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주가의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은 수출과 면세 채널이 확장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8만9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지난달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올렸다.

하반기에도 해외 수출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국 광군제에 대비한 물량을 미리 생산 중인 만큼 9월 중순부터 실적에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하는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상향 조정해 7455억원, 93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 중국 6대 온라인 내수몰 입점 확정, 오프라인 채널 확보 등 중국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일본 화장품은 6월 QVC 홈쇼핑 방송 진출을 시작으로 7~8월 방송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트렌드의 주축인 80~90년대생 세대 사이에서도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히트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출은 국내 홈쇼핑 및 면세점 대비 마진율이 높아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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