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총수 일가 3세인 허희수(40)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국내로 들여와 흡연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허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거쳤고 2016년에는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버거'를 국내에 들여오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쉐이크쉑버거 강남점은 입점 1년 만에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전무였던 허 부사장은 "쉐이크쉑을 통해 외식사업을 강화해 오는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허 부사장은 재벌 2, 3세와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며 '재계 마당발'이라는 별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쉐이크쉑버거 매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그의 인간관계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허 부사장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SPC그룹은 허 부사장의 구속이 알려진 뒤 "불미스런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허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게 하고 앞으로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상호)는 7일 허 부사장을 마약류관리법(대마)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액상 대마를 외국에서 밀반입,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초의 진액 형태인 액상 대마는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는 대신 환각성은 2~3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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