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국내외 유명 제조사들과 다양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B를 출시할 수 없는 카테고리(주류·담배 등)를 뺀 상품 중 GS25의 PB상품 매출 구성비는 지난달 기준으로 36%를 넘었다.
GS25는 PB상품이 경쟁 편의점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판단, 꾸준히 PB 브랜드인 유어스 상품을 출시해왔다.
GS25 PB상품의 매출 호조세는 PB상품이 무조건 싸야 한다는 과거 통념을 뛰어 넘어 가성비 이상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까지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S25의 요구르트 PB상품인 유어스 그랜드는 카테고리 내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유어스 그랜드 라이트와 그랜드 망고의 매출 구성비도 동일 카테고리 내 각각 4, 5위다.
GS25는 지난달에도 세계 5위, 아시아 1위의 원두 커피용 생두 구매력을 가진 일본 UCC와 손잡고 PB상품 유어스 UCC 바닐라향 라떼 260ML를 출시했다. 1969년 세계 최초로 캔 커피를 제조한 일본 UCC가 국내 최초로 PB상품을 제휴 출시한 사례다.
GS25는 유어스 UCC 바닐라향 라떼를 전문점에서도 고가의 메뉴로 분류되는 'sweet&salty 라떼' 컨셉으로 구현했다. 이탈리아의 남쪽 섬 시칠리아산 소금을 함유해 당류를 17g 수준으로 줄이고도 단맛을 극대화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바닐라 향을 추가하고 260ML 대용량으로 출시해 맛과 양 모두 전문점 프리미엄 디저트 라떼를 간편히 즐길 수 있게 했다. 가격은 2300원이다.
기존 유명 상품 브랜드의 카테고리를 변경해 새로운 PB 상품을 만든 특별한 사례도 있다.
GS25에서 한정 판매하는 메로나 아이스 타월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빙과류인 메로나의 고유 색상과 시원한 이미지를 빌어 여름용 쿨링 타월로 출시돼 폭염이 이어졌던 7월에만 3만개 이상 팔렸다.
롯데 스크류바의 독특한 모양과 맛을 젤리로 구현해 지난 2월 GS25가 출시한 유어스 스크류바 젤리 1200도 출시 이후 카테고리 내 독보적인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GS리테일 PB 담당 관계자는 "GS25가 개발한 PB 브랜드 유어스 상품들은 대부분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상위 실적을 차지하고 있다"며 "YOLO족, 소확행 등 사회적 트렌드로 가심비형 PB 상품과 독특한 컨셉의 상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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