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텐센트, 블루홀 2대 주주로 등극

입력 2018-08-09 16:27  

오는 10일 8.5% 지분 인수 계약 체결..총10% 지분 확보 가능
주당 65만원, 총 5000억원에 인수
총 투자금액 5700억원, 국내 투자 규모로 최대
사드 이후 끊겼던 중국 자본 투자 이끌어내



≪이 기사는 08월09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게임 배급사인 텐센트가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블루홀의 2대 주주로 등극한다.

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블루홀의 지분 8.5% 가량을 주당 65만원에 인수키로 결정하고 10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총 거래규모는 약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됐다. 텐센트는 지난해 VC들로부터 매입한 1.5%(매입가 700억원)을 더해 1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장병규 의장(20%)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텐센트의 블루홀 총 투자액수는 5700억원 안팎으로 국내 투자 금액 중 최대 규모다. 2014년 CJ게임즈(現넷마블게임즈)의 지분 28%를 인수하며 투자했던 5억달러(5300억원)를 상회하는 액수다.

텐센트의 블루홀 인수금액은 최근 장외 거래가격인 5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블루홀은 최근 동시접속자 수, 국내 PC방 점유율 하락과 경쟁게임인 포트나이트에 중국 시장 진출을 선점 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장외 거래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텐센트는 모바일 게임 등 사업 확장이 가능하고 중국 시장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 획득을 할 경우 실적이 불어날것이라고 판단하고 거래 초반에 제시했던 인수가격을 유지했다.

블루홀의 초기 투자자인 케이넷투자(현재 지분율 8%), 프리미어파트너스(4.8%). 알토스(4.5%) 새한창투(2.5%) 등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 대비 최대 60배 수준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블루홀 지분 중 일부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올해 초부터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이어왔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VC인 세콰이어캐피털 등이 인수후보로 꼽혔으나 텐센트가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경쟁자를 따돌렸다.

텐센트가 2대 주주로 등극하면 그동안 막혀있던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시장 게임 서비스 허가권 획득을 비롯해 블루홀에서 내놓을 게임의 해외 진출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쟁작인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예상을 깨고 지난 4월 중국 정부로부터 게임 서비스 허가권 획득을 위한 심사 비준을 통과했다. 에픽게임즈의 대주주인 텐센트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짐작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식으로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취득할 경우 중국내 배틀그라운드의 표절작을 제재할 수 있고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해 블루홀의 기업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다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게임업체로 거듭났다. 2015년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2016년에는 슈퍼셀을 사들였다.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181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세계 게임업체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가 2대주주에 오르면서 앞으로 있을 블루홀의 구주 매각와 유상증자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홀은 약 10% 안팎의 구주 매각 및 신주 발행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제시한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VC업계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끊겼던 중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진 분야의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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