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BMW 36건 화재
하루에만 2대 불타
남해고속도·제2경인고속도서
730Ld·320d 엔진룸에 불
정확한 원인 파악 안돼
사측 "리콜 대상 확대 안해"
'운행정지 명령' 빨라질 수도
獨·英서도 '리콜 도미노'
[ 장창민/서기열 기자 ] BMW 차량에 대한 ‘화차(火車)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다. 9일 하루에만 BMW 차량 두 대에 불이 나면서 올 들어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은 총 36대(미니 브랜드 화재 2건 포함)로 늘어났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차량 두 대 중 한 대는 리콜(결함 시정) 대상도 아니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선 BMW가 안전진단 및 리콜 대상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빈발하는 차량 화재 사고
이날 오전 7시50분께 경남 사천 남해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정차해 있던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차체 전부를 태운 뒤에야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0여 분 만에 불이 꺼졌다. 운전자는 졸음쉼터에 차를 세웠다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대피해 다치지는 않았다.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50분께 경기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과천 톨게이트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도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은 모두 탔다.
이 차량은 2014년 3월 제작된 BMW 320d 모델로 리콜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진단은 아직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만 두 건의 화재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사고 현장에 교통안전연구원 담당자를 급파해 사고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연구원 직원들은 차체 조사를 통해 화재가 발생한 부위를 확인하고 불에 탄 부품을 확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EGR 결함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최종 화재 원인은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산차인 에쿠스(현대자동차)도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화염에 휩싸였다. 조수석에 탄 여성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쳤다. 경찰은 차량 결함에 따른 것인지, 방화 또는 실화에 따른 것인지를 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리콜 실효성 논란
이날 불에 탄 BMW 730Ld 모델은 2011년식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이었다. 730Ld는 2012년 7월에서 2015년 1월28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만 리콜 대상이다.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자 리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에 문제가 생겨 불이 났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많은 이유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BMW가 긴급 안전진단 및 리콜 대상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선 리콜 대상 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EGR이 아닌 다른 부품 때문에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을 확인해야 (리콜 범위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토부가 리콜 대상인 BMW 차량에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잇따른 화재로 차량 소유자들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실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소비자들의 소송도 줄을 잇고 있다. 차량 소유주뿐만 아니라 소비자단체까지 소송에 가세했다. 법무법인 바른이 결성한 ‘BMW 피해자 모임’ 소속 회원 21명은 이날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맡기로 했다.
독일 영국 등도 리콜 잇달아
BMW는 한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리콜에 들어갔다. 디젤차 32만3700대가 대상이다. 독일이 9만6300대로 가장 많고, 영국이 7만5000대로 뒤를 이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2만3500대와 2만4700대를 리콜한다. BMW는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13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화재 위험 때문에 리콜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는 당시 “품질이나 부품 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뒤늦게 리콜에 나섰다.
장창민/서기열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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