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많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을 만났어요. 블록체인은 태생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지만, 한국 스타트업들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더군요.”
지난 9일 서울 위워크 삼성역점에서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가 연 ‘윌 오브라이언 밋업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한 그는 한국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을 만나본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윌 오브라이언은 미국 종합 보안솔루션 기업 비트고(Bitgo)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수많은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해온 엔젤투자자다. 현재 직토의 암호화폐 인슈어리움(ISR) 프로젝트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앞선 6일 방한해 국내 스타트업들을 만난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많고 상당수가 서울에 집중됐다. 스타트업들이 서로 배우고 더 빨리 혁신하게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내수 시장에 머무는 점은 문제라고 봤다. 윌 오브라이언은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회사를 옮기고 시장을 확대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았다. 내수용 기업에 그치지 않도록 네트워크 등에서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돼 있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비용 지불도 어디서나 가능해 태생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향한다”며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해외에 고객을 두는 것을 글로벌 비즈니스의 시작점으로 생각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산업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불확실한 규제와 투기 조장 세력을 문제요소로 꼽았다. “암호화폐 가격을 높이려는 세력(Pumper)과 암호화폐 발행만으로 수익을 내려는 사기 프로젝트(스캠)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암호화폐 공개(ICO) 투자로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가들에 많은 자금이 유입돼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한 실리콘밸리의 선례를 들며 “한국의 활발한 투자시장은 한국이 블록체인 혁명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하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만난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규제가 기술과 발전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의 투자 관점도 소개했다. 윌 오브라이언은 “블록체인은 투자금 회수가 빠르고 이익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는다”면서 “그 다음으로는 팀원들이 로드맵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시장 수요가 있는 프로젝트인지 재무적 건전성을 갖췄는지 따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버,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기업들은 자동차나 호텔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기존 비즈니스 세계에 많은 변화를 줬다”며 “블록체인은 믿음과 진실성, 열린 생태계로 기존 산업들을 끌어안으며 다시 세계를 바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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