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터키발 공포'에 세계 금융시장 요동…오늘도 낮 최고기온 '38도'

입력 2018-08-14 07:00  



◆ 터키 불확실성이 짓누른 미국 증시, 3대 지수 하락

불안한 터키의 외환시장 탓에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다우·S&P·나스닥)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 내린 25,187.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0%와 0.25% 빠졌다.

달러 대비 리라화의 가격은 장 초반 7.1리라 선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 브라질 금융시장도 출렁…헤알화 사흘째 약세

브라질 금융시장이 터키의 리라화 가치 폭락에다 10월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크게 흔들렸다.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0.86% 오른 달러당 3.897헤알을 기록했다. 헤알화 환율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가치 하락)했고, 장중 한때 달러당 4.00헤알에 근접하기도 했다.

◆ 아르헨티나 페소, 사상 최저치 추락

터키발(發) 금융위기 여파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역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 하락한 달러당 30페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페소화가 급락세를 보이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0%에서 45%로, 5%포인트 올렸다.

◆ '위험 자산' 유가, 하락…금값은 작년 초 이후 최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유가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3달러(0.6%) 하락한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터키의 금융위기 불안감이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20.10달러(1.6%) 내린 119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초 이후로 처음이다.



◆ 北,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보도…"9월에 평양서 수뇌상봉"

북한 매체들이 전날(13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소식을 보도하고 9월 안에 평양 정상회담 개최 합의사실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제2차 북남고위급회담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고위급회담이 1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됐다"라고 알렸다.

◆ 낮 최고 '38도' 폭염 지속…최대 30㎜ 소나기

화요일인 14일 일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으나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무더위는 계속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서 남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서 5∼30㎜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보됐다. 대구는 38도, 청주·전주는 37도, 서울·수원·춘천·충주·대전·광주는 36도까지 오르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먼바다에서 1∼2.5m, 동해와 서해 먼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정현영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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