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학내 불법촬영 유포 의혹 워마드 이용자 고발"

입력 2018-08-14 09:45  


남성혐오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서울대학교 내 남자화장실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워마드 이용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서울대 몰카' 글을 워마드에 올린 회원 3명을 조사해달라는 총학생회장 명의의 고발장을 서울 관악경찰서에 제출했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서울대 학내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와 유포 의혹을 받는 이용자 전부를 고발한다. 워마드에 올라온 글이 비밀게시판에 올라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진상조사를 하고, 음란물 유포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면 엄히 처벌해주기를 바란다. 학내 구성원의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찰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학이 확인한 3건의 게시글 외에도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몰카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워마드 내 서울대 몰카 설치와 유포 의혹이 있는 게시글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회 예산으로는 카메라 탐지 장비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교 본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장비를 구입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워마드에는 서울대 경영대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대와 중앙도서관, 학생회관 등에도 몰카를 설치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대학본부는 지난 8일 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으로부터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인문대, 자연대 화장실 등에서 몰카를 탐지했다. 탐지 결과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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