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기간인 '하지(Hajj)'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출국자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주는 14일 메르스 예방을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출국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바로 알기'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검역법에 따라 중동지역을 방문하고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귀국할 때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7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아울러 중동 방문자는 귀국 14일 이내에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우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상담·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중동지역 여행객에게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중동지역 여행 시 낙타 접촉 및 낙타 부산물(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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