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모델 X’(사진)를 앞세워 다시 한번 국내 시장을 두드린다. 다만 전기차 구매보조금 등은 명확한 안내가 없어 구매자의 혼선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17일 서울 청담동 전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X 공개 행사를 열었다.
김진정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새로운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제 세단 뿐만 아니라 SUV를 선보이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X의 경우 성능과 속도, 안정성 등에서 큰 강점이 있다”며 “특히 어떠한 라이프 스타일과도 잘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심이 쏠리는 보조금 여부, 구매자 안내와 시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미국 본사와 논의를 한 후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신차를 서둘러 내놔 과정이 미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구매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 사전계약자가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날부터 모델 X의 공식 주문을 받고 있다. 고객 인도 시기는 올 연말부터 내년 중이다.
모델 X는 브랜드 사상 최초의 SUV다. 100㎾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6㎞를 인증받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4.9초다.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실내 공간 활용성이다. 5인승을 기본으로 하면서 옵션(선택 사양)에 따라 6인승과 7인승까지 구성할 수 있다.
이 밖에 4륜 구동 시스템, 부분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 차 문이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윙 도어’ 등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1억3490만원부터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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