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20일부터 리콜을 시작한다. 잇따른 차량 화재 관련 결함 시정을 위해서다. 42개 디젤 차종 총 10만6317대가 대상으로 국내 수입차 리콜 사상 최대 규모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의 리콜은 결함이 발견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와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하는 내용이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EGR 밸브 오작동으로 인해 냉각되지 않은 고온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는다는 게 BMW가 자체 조사한 화재 원인이어서다.
BMW코리아는 통상 1~2년이 소요되는 리콜 기간을 앞당겨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본사에서 EGR 부품을 항공편으로 공수하는 등 부품 수급 계획을 세웠다. 이미 확보한 부품은 리콜에 앞서 실시한 긴급 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 교체용으로 먼저 쓰였다.
다만 리콜 대상 차량이 워낙 많아 현실적으로 이른 시일에 일괄 교체가 이뤄지기는 힘들다. 차주들 사이에서도 당초 예약했던 리콜 날짜가 수개월 가까이 미뤄지는 등 리콜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중이다.
리콜 개시와 별개로 안전진단 서비스는 당분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서비스센터 포화나 고객 부재 등의 이유로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이 많아서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18일까지 안전진단을 끝낸 차량은 9만8500대다. 예약 상태인 차량은 5400대다. 예약조차 하지 않은 차량은 2400여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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