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에서 FIFA랭킹 76위 홍콩과 격돌 유력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인도네시아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축구 여자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2-0으로 완파했다. 앞서 대만과 몰디브를 꺾은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4일 8강에서 B조 3위가 유력한 홍콩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15위에 올라 있다. 홍콩은 76위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현영(수원도시공사)이 선제골을 넣으며 골 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문미라(수원도시공사)와 임선주(인천 현대제철)의 추가 골이 터졌다. 문미라 이현영이 한 골씩 더 넣으며 5-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현영이 후반에도 세 골을 추가하며 홀로 5골을 책임졌고 한국은 후반에 총 7골을 더해 1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멀티골을, 이민아(고베 아이낙)는 중원에서 수 차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로써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북한,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태국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 대진은 22일 열리는 B조 북한과 중국의 경기가 끝나면 정해진다. 우리나라는 8강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본과 B조 2위팀전 승자와 맞붙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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