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가 결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애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상류사회' 인터뷰에서 "전 비혼주의자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결혼은 항상 생각해 왔다. 다만 의지로 되는 건 아니더라"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상류사회'는 상류층으로 입성하려는 평범한 부부를 통해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수애는 실력도 있고 야망도 있지만 평범한 핏줄로 태어난 오수연 역을 맡았다. 대기업 재단의 미술관 부관장으로 진정한 상류층 입성의 상징인 관장이 되기 위해 매달리는 인물이다.
수애는 앞선 작품에서 청순하고 단아한 카리스마를 뽐냈다면, '상류사회'에서는 욕망에 휩싸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열혈녀의 모습을 선보인다.
극중 부부 관계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배우 수애의 결혼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갔다.
수애는 "결혼 생각은 전부터 있었는데, 제 의지로 안되는거 같다"며 "운명이 있고, 짝이 있는거 같다.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조바심이 있었는데, 그 시기도 지난거 같다"며 "지금은 지금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상류사회'에서 부부 연기는 박해일과 호흡으로 완성했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적대적이고 이해관계로만 얽힌 부부였지만 수애와 박해일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끈끈한 동지애를 느끼는 사이로 발전했다.
수애는 "처음 수연과 태준은 완벽한 파트너쉽 관계였다"며 "침대도 따로 쓰는 동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다가 (박해일과) 호흡이 좋아졌고, 촬영을 끝내고 보니 '가장 속내를 보이는, 가장 내 편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낯을 보여도 내 곁을 떠날지 않을 거라는 끈끈함이 이 부부에게 있었을 것 같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극중에서 태준은 수연에게 "너, 힐러리 같아"라는 대사를 하기도 한다.
수애는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었다"며 "대사도 입에 잘 안붙었고, 촬영을 하면서 투덜거리기도 했는데 그 장면에서 많이들 웃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상류사회'는 2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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