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았으나 2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3실점 한 뒤 4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 투구 수는 72개에 불과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2,3루 기회에서 류현진 대신 브라이언 도저를 대타로 투입했다.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복귀전 이후 6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는 몸이 가벼운 모습이었다.
1회초 첫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야디에르 몰리나는 1루수 파울 플라이, 타일러 오닐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공 10개 만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들어서도 마르셀 오수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폴 데용에게 바깥쪽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제드 저코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저스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3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몸에 맞는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삼진을 당하고 작 피더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이 컸다.
이후 류현진은 3회초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타자 해리슨 베이더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타자 콜튼 웡은 2루수 땅볼, 투수인 다니엘 폰세델리온은 보내기번트를 대 2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마르티네스에게 초구 커브를 던진 것이 중전안타가 돼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몰리나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142㎞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1-3으로 역전당한 류현진은 후속 타일러 오닐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마르셀 오수나를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3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4회초에도 1사 후 저코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고 웡은 고의 사구로 내보내기도 했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4회말 첫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볼넷을 고르고 크리스 테일러는 좌선상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자 로버츠 감독은 1사 2,3루에서 류현진 대신 도저를 타석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도저가 삼진을 당하고 피더슨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복귀 두번째 경기에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77에서 2.27로 올라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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