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포스코, 포스코P&S 알짜자산 흡수...부실자산은 포스코대우에 넘겨

입력 2018-08-22 16:52  

≪이 기사는 08월22일(16: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포스코피앤에스(이하 포스코P&S)를 흡수합병한다. 포스코P&S가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만큼 이를 흡수하는 포스코의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포스코P&S는 적자사업부를 떼어내 포스코대우로 넘긴 이후 실적이 갈수록 좋아졌다.

포스코는 포스코P&S를 합병비율 1대 0.145로 흡수합병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이 회사는 "자금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주주가치와 기업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P&S는 1983년 출범한 철강, 석탄 자원회사다. 지난해 매출 4923억원, 1629억원에 이른다. 올해 6월 말 자본은 6662억원, 자산은 9593억원에 이른다.

포스코P&S는 지난해 3월1일 만년 적자를 내는 철강 유통·가공·스크랩사업부를 내년 3월1일 인적분할해 포스코대우에 넘겼다. 포스코대우가 인수할 포스코P&S 철강사업부는 2016년 9월말 기준 차입금은 4985억원, 부채비율은 253.9%에 달했다. 포스코P&S는 캐나다 그린힐 석탄광산을 운영하는 포스코캐나다 등 알짜 사업은 포스코대우에 넘기지 않았다. 포스코캐나다 덕분에 포스코P&S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 2479억원, 영어빙익 729억원을 올렸다. 포스코P&S ‘배드 컴퍼니’는 포스코대우에 넘기고, 포스코캐나다를 비롯한 알짜자산으로 구성된 '굿컴퍼니'는 포스코가 이번에 흡수합병했다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는 "이번 합병으로 보다 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을 확보할 것"이라며 "포스코의 재무와 영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시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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