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보안전문기업 센티넬 프로토콜이 가상화폐(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위한 보안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센티넬 프로토콜이 내놓은 ‘크립토 스캠 방지 솔루션’은 암호화폐 거래·송금·투자를 비롯해 암호화폐 공개(ICO)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킹 및 사기를 막는 데 특화됐다. 업계 최초로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위협 정보를 수집·검증·저장해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되는 탈중앙화된 위협 평판 데이터베이스(TRDB)를 활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립토 스캠 방지 솔루션은 크게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우선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지갑 주소의 진위 여부 확인, 피싱 사이트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는 웁워드 크롬 익스텐션을 브라우저에 설치해 이용한다. 이들 이용자가 제보한 사기 사건이나 업계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을 분석 및 검증하는 전문가 커뮤니티가 센티넬 포털이다. 위임지분증명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오스(EOS)의 디앱(DApp·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 TRDB는 센티넬 포털의 전문가들 합의를 거쳐 안전한 데이터를 화이트리스트로 기록하는 용도로 쓰인다.
센티넬 프로토콜은 원하지 않는 지갑 주소로 암호화폐 자산이 송금된다 해도 블록체인 거래 특성상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 착안, 가짜로 판명된 지갑 주소나 악성 사이트 정보를 다수에 공유하는 방법을 찾았다.
회사 관계자는 “크라우드 소싱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대량 수집한 뒤 TRDB의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암호화폐 거래소·지갑·결제 서비스에 제공할 것”이라며 “보안정책 설정에 따라 탈취된 암호화폐 입·출금을 막거나 악성 지갑 주소를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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