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변동성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에 자금 유입 증가세
올 들어 단기채에 2.2조 순유입
자산운용사 신상품 속속 출시
[ 나수지 기자 ] 금리 인상을 우려해 채권형펀드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데다 당초 예상보다 국내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증시 불안에 채권형펀드로 ‘유턴’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공·사모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01조6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설정액은 100조5444억원으로 9개월 만에 10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에선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본격화된 2016년 하반기부터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2016년 9월에는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110조9647억원까지 불었지만 이후 꾸준히 설정액이 줄었다. 지난해에만 8조6413억원이 빠져나갔고, 올 1분기에도 1조5508억원이 추가로 이탈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투자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
채권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유턴한 건 올 4월부터다. 4월 이후 지난 21일까지 채권형펀드에는 7조8626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매달 더 많은 자금이 채권형펀드로 몰리는 추세다.
투자자가 채권형펀드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등 국내 경기가 부진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 시점이 이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가 아닌 4분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몰린 이유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법인 투자자가 추가수익보다는 위험관리에 집중하면서 주식보다 채권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최근 신규 집행자금은 대부분 채권형펀드로 유입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단기채로 쏠리는 눈
채권형펀드 가운데서도 단기 채권형에 자금이 주로 몰렸다. 올 들어 단기채 공모 펀드에는 2조2512억원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공모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은 ‘유진 챔피언단기채’였다. 전체 설정액(3조490억원)의 절반가량인 1조4129억원이 올 들어 새로 들어왔다. 이 밖에도 ‘대신 단기채’(연초 이후 순유입 3937억원) ‘하이 뉴굿초이스단기’(3225억원) 등에 자금이 유입됐다.
오 연구원은 “단기채 펀드는 단기 유동자금이 몰리는 대표적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비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낸다”며 “안정적으로 시중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단기채 펀드로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단기채 펀드 가운데 가장 설정액이 큰 ‘유진 챔피언단기채’는 최근 1년 동안 2.16% 수익을 냈다.
채권형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새로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은 22일 단기채와 중기채를 섞어 투자하는 ‘유진 챔피언 중단기채’ 펀드를 내놨다. 기존 펀드인 ‘유진 챔피언단기채’와 ‘유진 챔피언중기채’에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올 1월에는 KB자산운용이 ‘KB스타 단기채’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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