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제20호 태풍 '시마론' 북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2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마론은 이날 밤 서남부 시코쿠(四國), 긴키(近畿)지역 인근에 접근한 뒤 상륙할 전망이다.
NHK는 지역에 따라 1000㎜를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토사붕괴 등에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필요한 경우 미리 대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달 초 서남부 지역 폭우로 막대한 인명·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오는 24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강우량은 시코쿠 지역 최고 800㎜, 긴키 지역 600㎜ 등이 전망된다.
시마론은 23일 오전 8시 기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간당 35㎞의 속도로 북서쪽을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초속)은 45m, 최대 순간풍속은 60m다.
시마론이 접근하며 시코쿠·주부(中部)·다카마쓰(高松) 지역 등에서 이날 오후 4시 이후 운항예정이던 항공편 30여편이 이미 결항됐다.
에히메(愛媛)현과 오이타(大分)현을 잇는 페리 운항도 취소됐다. 긴키 지역의 재래선 특급열차는 이날 오후 시간대를 중심으로 구간에 따라 운휴가 결정된다.
전날까지 8일간 여름휴가를 마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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