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바이러스 신약 Canerpaturev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계약
유전자 조작 거치지 않아
자가증식 우수하고 부작용 적어
동아에스티가 일본 바이오기업으로부터 악성 흑색종 및 췌장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바이러스 신약을 도입한다.
동아에스티(대표이사 회장 엄대식)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유전자 치료제 및 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타카라바이오(TAKARA BIO INC., 사장 나카오 코이치)와 항암바이러스 신약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타카라바이오가 일본과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신약 Canerpaturev(C-REV)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갖는다. 타카라바이오는 동아에스티로부터 계약금과 마일스톤 외에, 상업화 후 판매 로열티 등을 받고 완제품도 공급한다.
타카라바이오는 C-REV를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치료제 및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우선 악성 흑색종치료제로 2019년 3월까지 일본에서 제조판매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일본 내 개발 진행단계에 맞춰 국내에서 악성 흑색종 치료제 및 췌장암 치료제로 허가 받고 판매할 계획이다.
항암바이러스 신약 C-REV는 자연발생적으로 약독화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erpes Simplex Virus type1, HSV1)이다.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아 암세포 내에서의 우수한 자가 증식능력과 낮은 부작용이 특징이며, 다양한 암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항암바이러스는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 내에서만 자가 증식해 암세포를 파괴한다. 또한 암세포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암 항원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켜 지속적인 암세포 공격과 전이된 부위에 작용, 재발을 억제하는 장점 등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평가 받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최근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시 객관적 반응률과 완전관해율이 상승한다는 각종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전세계 제약회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동아에스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항암바이러스를 도입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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