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철도망 계획' 발표 연말 연기… "사업성 확인 등 추가 검토 필요"

입력 2018-08-23 17:15  

위례신사선·서부선 등 늦어져


[ 양길성 기자 ] 당초 이달로 예정된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차 철도망 계획)’ 발표가 연말로 미뤄졌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일부 노선의 민자적격성 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다.


최근 서울시는 이달로 예정된 2차 철도망 계획 발표를 연말로 연기했다. 면목선·난곡선·목동선·우이신설연장선 등 4개 도시철도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노선은 지난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2022년 조기 착공한다고 한 철도다.

서울시는 노선 연장, 부대사업 개발 등 여러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난곡선과 우이신설연장선은 각각 신림선, 우이신설선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목동선은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부족해 당초대로 경전철로 추진할 계획이다.

2차 철도망 계획에 담길 것으로 알려진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과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역)의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가 늦어지는 점도 발표를 늦추는 요인이다. 지난해 3월부터 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두 노선에 대한 민자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결과가 나왔어야 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 조사한 수요 예측 자료를 PIMAC에 추가 제출해 사업성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올해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2차 철도망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2월 서울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겼다. 당초 2월 말까지였으나 도시철도 광역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에 따라 연구 과제가 추가되면서 한 차례 미뤄졌다. 서울시는 연구 기간을 늘려 위례과천선(위례신도시~4호선 경마공원역)과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역) 사업 등도 검증 차원에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만간 서울연구원에 용역 기간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며 “노선 선정이 끝나면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올해 말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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