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에 감독이사 선임 요구

입력 2018-08-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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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
정순원 前 韓銀금통위원 추천



[ 김대훈/조진형 기자 ] 국내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에 정순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을 감독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23일 맥쿼리인프라에 이 같은 제안을 담은 서신을 발송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용인고속도로, 백양터널,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다.

맥쿼리인프라의 감독이사 세 명 중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최근 사임해 결원이 생겼다. 플랫폼파트너스는 기존 감독이사의 독립성과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 전 금통위원 선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맥쿼리인프라 지분 4.99%를 매입하고, 위탁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다음달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위탁운용사 변경 안건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주총을 공정하게 진행해야 할 감독이사가 위탁운용사 변경 안건을 반대하라는 편파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등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송경순 이사는 13년 동안 지위를 유지했고, 정우영 이사는 맥쿼리그룹과 자문거래가 많은 법무법인 광장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어서 이해상충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정 전 금통위원에 대해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로템 삼천리 등의 대표를 지내 풍부한 기업 및 인프라 자산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며 “감독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의 독립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기존 감독이사는 자본시장법이 요구하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주 이해를 고려한 의사 표명을 편파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대훈/조진형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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