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항하는 선박은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사의 3600TEU급 내빙 선박 벤타머스크(Venta Maersk)호로 부산항을 출항해 북극해를 거쳐 독일 브레머하번과 피터스버그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머스크 관계자는 “이번 항해는 정기컨테이너선이 아니라 북극항로의 항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시험운항”이라며 “아직 기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의 대체항로로써 북극항로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북극 지역은 얼음이 녹는 약 4개월(7~10월)만 운항이 가능하고 특수한 쇄빙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얼음이 완전히 녹는 2030년에는 아시아-유럽 간 수송이 연중 가능해지면서, 경제적, 전략적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북극 항로는 활성화 되면 기존의 수송루트에 비해 비용 및 시간 단축이 가능하고,부산항이 해당 항로의 기종점에 위치해 선용품 공급과 벙커링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성장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강부원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사업단장은 “이번 항해는 정기 컨테이너 선박의 북극항로 투입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기종점으로서의 부산항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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