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아마존처럼 유통 혁신"

입력 2018-08-26 17:27  

유통 빅3 변화 시작됐다

IT 계열사 앞세워 R&D 인력·자본 대거 투입
AI·무인점포 개발 박차



[ 안재광 기자 ]
세계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226억달러(약 25조3000억원)를 투자했다. 한국의 한 해 R&D 예산(19조5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아마존은 이를 바탕으로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음성 인식 스피커 ‘알렉사’ 등을 개발하며 유통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R&D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유통 대기업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유통 혁신을 위한 자체 기술 개발에 인력과 자본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좋은 상품을 가져와 마진을 붙여 파는 식의 과거 사업 방식으론 버티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롯데정보통신, AI 기술 개발 박차

롯데그룹은 ‘디지털 기술 도입’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모든 유통 채널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는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을 지난달 증시에 상장시켰다. 아마존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아마존 고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해낸 것처럼 롯데정보통신을 롯데의 4차 산업혁명 기술 허브로 삼기 위해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디지털 혁신 기술 개발에 주로 쓸 예정이다.

성과도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롯데백화점의 채팅 로봇 ‘로사’가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로사는 소비자와 채팅을 주고받으며 상품을 추천하고 매장 안내를 돕는 기능을 한다. 지금까지 나온 채팅 로봇 중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월드 리테일 어워즈’에서 고객 경험 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롯데정보통신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무인 매장을 개발하고 있다. 계산대에 직원이 없는 편의점이다. 점포에 들어갈 때 본인 인증을 하고, 상품 진열대 전자가격표를 통해 상품 가격을 원격으로 바꾸고, 중앙통제센터를 통해 매장 안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 등을 대부분 상용화했다. 간단한 인사말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AI 결제 로봇도 곧 선보인다.


신세계·현대백화점도 전담 조직 꾸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조직인 이마트 ‘S랩’을 통해 필사적으로 신기술 확보에 나섰다. 올 4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 5월 이마트 성수점 수입맥주 코너에 배치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등은 모두 S랩에서 주도한 것이다. 신세계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더 효율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 IT 계열사 신세계I&C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극복하는 첨단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마트가 이달 17일 선보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삼성동점은 신세계I&C 기술이 대거 들어갔다.

신세계 간편결제 SSG페이 앱을 통해 상품 바코드를 소비자가 직접 찍으면 결제까지 바로 된다. 계산대 캐셔가 필요없는 무인 슈퍼다. 상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매장 안에는 전자가격 표시기가 있어 상품 가격이 자동으로 바뀐다.

IT 도입이 비교적 늦은 현대백화점그룹도 최근 방향을 틀었다. 현대그린푸드 안에 부서 형태로 있던 IT 부문을 별도로 떼어내 지난달 현대IT&E란 자회사를 설립했다. 현대IT&E는 단순한 IT 개발뿐 아니라 기존 유통 사업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현대IT&E에는 가상현실(VR) 전담 사업부가 꾸려졌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등에 VR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VR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핵심 집객 시설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시험 VR 매장을 오는 10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3967㎡ 규모로 낼 예정이다. 2년 안에 VR 테마파크 숫자를 10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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